"어머니 죽였다" 대청호 투신 남성, 노모 사인은 '불분명'
"어머니 죽였다" 대청호 투신 남성, 노모 사인은 '불분명'
  • 이훈균 기자
  • 승인 2018.03.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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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부검 1차 부검 소견… 경찰 "정식 부검 결과 나와야"
(사진=청주 동부소방서 제공)
(사진=청주 동부소방서 제공)

"어머니를 죽였다"는 문자 메시지를 남긴 뒤 대청호에 몸을 던진 남성의 노모(老母) 사인이 불분명하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흥덕구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A(71·여)의 사인이 분명하지 않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피하출혈이나 골절이 없어 사인을 추정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질식사했을 경우 나오는 일혈점(붉고 조그만 점)이 눈에서 발견됐지만, 이는 약물 등으로 숨졌을 경우에도 발견될 수 있다"며 "정확한 사인은 정밀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식 부검 결과는 통상 2∼3주 후에 나온다.

A씨의 아들 B(40)씨는 전날 오전 5시 50분께 "외출한 후 집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가 숨져 있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B씨는 같은 날 오전 9시 14분께 아내에게 "내가 어머니를 죽였고, 나도 따라 죽겠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대청호 문의대교에서 투신해 숨졌다.

경찰은 B씨가 어머니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아일보] 청주/이훈균 기자 okokok909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