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 열병합발전소 건립 추진… 주민·업체 간 갈등
경북 성주 열병합발전소 건립 추진… 주민·업체 간 갈등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3.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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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민 수용성 부적격' 반려 이후 재심의 제출
성주·고령군 등 인근 주민 1400여명 반대 서명 진행
사업 측 "열병합은 화력발전과 달라…환경훼손은 오해"
경북 성주군 열병합발전소 건립추진과 관련, 인근 주민과 업체 간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
경북 성주군 열병합발전소 건립추진과 관련, 인근 주민과 업체 간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

경북 성주군에 열병합발전소 건립이 추진되자 인근 주민이 반발에 나섰다.

12일 성주군에 따르면 ㈜노바스그린에너지가 경북 성주군 수륜면 일대에 1만8000여㎡ 규모 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하자 수륜면 주민은 물론 인근 고령군 덕곡면 주민까지 반대하고 있다.

청정지역인 성주군의 환경오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성주·고령군 주민 1400여명은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는 서명에 동참한 상태다.

성주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대의견이 거세다"며 "열병합발전소의 우드칩 소각으로 인한 매연 등이 성주군의 청정 환경을 훼손할 것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 추진 업체인 노바스그린에너지 측은 주민들이 열병합발전의 원리를 이해하지못해 벌어진 오해라며 안타까워 했다. 일부 언론 등에서 '화력발전소'라는 표현을 사용해 주민들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노바스그린에너지 관계자는 "열병합발전소는 화력발전소와 달리 물을 데워 스팀으로 터빈을 돌리는 원리"라며 "하루 매연 발생량은 티코 차에서 발생시키는 매연량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위위원회 심의를 거쳐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노바스그린에너지는 지난해 10월 바이오매스 우드칩 발전소를 건립한다며 산업통상자원부에 허가를 신청했지만 '주민 수용성 부적격'으로 반려됐다. 이에 최근 재심의 신청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