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추가 제보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 측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전성협은 "(앞서 제보된 두 사람 외에) 다른 피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른 피해자를 지원하고 도울 생각이다"고 말했다.
다만 전성협은 추가 피해자에 대해서 신원이나 고소 임박 여부, 누구와 관련 있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기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배복주 전성협 상임대표도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지은 씨가 방송에서 말씀했듯이 추가 피해자는 더 있는 게 맞다. 최소 1명 이상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이르면 이번주 중에 안 전 지사를 재소환해 보강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 갑작스럽게 검찰에 자진 출석해 피고소인 신분으로 9시간 30분가량의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안 전 지사의 진술 내용이 고소인인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와 엇갈리고 당시 조사가 급하게 이뤄진 만큼 추가 조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검찰은 피해자·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추가 피해자 고소 등을 고려해 안 전 지사 재소환 일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러시아, 스위스, 서울 등에서 김씨를 4차례 성폭행하고 수시로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추가로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성이 이번 주 안에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