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안전망각' 기장 '해고'
아시아나항공, '안전망각' 기장 '해고'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3.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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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노선 인수인계 도중 언쟁…국토부 업무정지 처분
아시아나항공 A380기(해당내용과 관련없음).(자료=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A380기(해당내용과 관련없음).(자료=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여객기를 조종하던 이사아나항공 기장이 안전을 망각하고 다툼을 벌여 해고된 사실이 알려졌다.

13일 국토부와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인사위원회를 여객기 조종실에서 다툼을 벌인 기장 2명 중 1명을 해고 조치했다. 다른 한명은 자진 사직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200여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던 만큼 기장이 안전에 소홀했던 것에 대한 조치로 여겨진다.

다툼은 지난해 9월20일 인천발 로마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조종실 내에서 이륙 6시간 후 기장끼리 조종을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인천~로마 등 장거리 노선은 안전을 위해 기장 2명과 부기장 2명 등 총 4명이 조종석에 탑승해 교대로 운항을 책임지며 이 과정에서 기장 2명이 언쟁을 벌였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국토부는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기장과 부기장을 불러 조사했다. 두 기장은 안전·운항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45일 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국토부는 두 기장이 제출한 소명서를 심사한 후 최종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