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미국여행 연내 가능할 듯
무비자 미국여행 연내 가능할 듯
  • 김미소기자
  • 승인 2008.10.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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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자면제프로그램 이르면 11월중순 시행
한국과 미국이 이달 말에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Visa Waiver Program) 협정문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관광 및 상용 목적의 90일 이내’ 미국 ‘무비자’ 여행이 이르면 11월 중순부터 가능해 질 전망이다.

이정관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국장은 14일 “VWP 가입을 위한 국내 절차를 이달 안에 마무리한 뒤 미국과 서명식을 가질 계획”이라며 “이론적으로 11월 중순이면 미국 무비자 여행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늦어도 내년 1월12일까지 VWP 가입국들이 전자여행허가제(ESTA)에 가입토록 했으며 두 달은 행정상 준비기간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11월 중순부터 VWP 시행이 가능해진 것”이라며 “그러나 11월부터 시행한다고 결정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미국 정부가 전자여행허가제 구축 등 VWP 적용에 필요한 준비를 끝내는 것이 관건”이라며 “미국의 준비 완료에 따라 VWP 시행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마이클 처토프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합의한 VWP 협정문안에 대해 법제처 심사를 받고 있으며 다음주에 국무회의 심의 및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를 받을 계획이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달 안에 한국을 포함한 VWP 신규 가입 7개국에 대해 법적 요건이 완비됐다는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측은 상호 준비가 끝나는대로 VWP 합의문에 서명할 계획이다.

VWP 시행에 따른 혜택을 받으려면 반드시 전자여권을 소지하고 있어야 하며, 체류기간이 90일 이상이거나 관광 또는 상용 목적이 아니라면 기존과 같이 목적에 맞는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