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對美 시장개척 중소기업 마케팅지원
부산시, 對美 시장개척 중소기업 마케팅지원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8.03.13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내 수출물류센터 공동 이용기업 모집

부산시가 부산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무역규제와 진입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미국에 진출하는 부산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 및 진입발판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밀어붙이며 지난 8일(현지시간) 수입산 철강 등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대통령 포고령을 내림으로써 미국 진출에 대한 국내중소기업의 직간접적인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은 2012년 한미 FTA 발효 이후 부산의 미국 수출금액이 꾸준히 증가해 2015년부터 중국을 넘어 최대 수출국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 같은 대외 여건의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지난 1월부터 지자체 최초로 아마존서비스코리아와 손 잡고 ‘美 온라인쇼핑몰 아마존닷컴 입점 지원사업’을 통해 화장품·유아용품·의류신발·가공식품·의료보조기구 등 부산지역 소비재 제품기업 50개사의 입점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부산기업의 아마존 입점을 위해 시와 아마존코리아·경제진흥원이 협력하기로 합의해 이뤄졌다. 시는 기업지원금을 부담하고, 아마존은 교육협력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아마존은 美 시애틀에 본사를 둔 세계 1위의 온라인쇼핑몰로 이번 지역입점 지원기업들은 아마존을 통해 185개국, 3억명 이상의 고객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 부산시는 해외에 지사 또는 물류센터가 없는 지역 중소 수출기업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진출의 필수조건이지만 비용 등의 부담으로 자체적으로 현지물류창고 구축이 어려운 지역기업을 위해 LA에 물류창고를 임차하여 산업재·소비재 등 품목 구분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미주 수출 공동물류센터 활용 지원사업’을 진행키로하고 이달 16일까지 참여기업을 모집 중이다.

아울러 미국을 포함한 해외 현지국가에서 바이어 발굴 등 판로개척, 네트워크 구축 및 관리, 홍보 마케팅 활동 등을 현지에서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지역기업의 ‘해외지사화 지원사업’도 이달부터 시작했다.

전세계 86개국 127개 무역관을 보유한 KOTRA와 함께하는 이 사업은 총 4차례에 걸쳐 참여기업을 모집, 40개사 안팎의 기업을 선정해 회사별 최대 70%까지 지원해 줄 계정이다.

오는 9월 열리는 세계 최대의 산업박람회인 ‘독일 하노버 산업전(Hannover Messe)’의 월드와이드 시리즈로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미국 시카고 기계전(Hannover Messe USA)’에도 부산중소기업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 기계전은 세계 3대 공작기계 전시회로 알려진 ‘시카고의 IMTS(International Manufacturing Technology Show)’와 동시에 개최돼 해외 각국에서 온 구매바이어의 활발한 호환 뿐 아니라 미국 자동화 산업 전반의 최신 트렌드와 기술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 전시회에 산업자동화 및 기계 관련 품목을 취급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6개 안팎의 업체를 선발해 참가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경제진흥원 박성일 해외사업본부장은 “미국은 세계 최대 소비국이자 부산 최대의 수출 대상국이기 때문에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심화에도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