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편집 개입여지 원천봉쇄' 순항
네이버 '뉴스편집 개입여지 원천봉쇄' 순항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3.1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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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반 '에어스' 뉴스홈·섹션홈 단계적 확대 적용
다음은 2015년부터 '루빅스' 100% 자동 기사배열
네이버 모바일·PC 뉴스 화면이다. 붉은색 안이 에어스 편집 영역 (사진=연합뉴스)
네이버 모바일·PC 뉴스 화면이다. 붉은색 안이 에어스 편집 영역 (사진=연합뉴스)

네이버가 원천적으로 사람이 뉴스편집에 개입할 여지를 차단하겠다고 밝히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다. 

13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AI 기반의 뉴스 추천기술인 '에어스'(AIRS)가 모바일·PC의 뉴스홈과 섹션홈에 적용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뉴스홈에서는 에어스 추천 뉴스 12개가 먼저 나온 다음 '많이 본 뉴스'가 뒤따른다. 섹션홈 역시 알고리즘으로 편집되는 주요 이슈 묶음인 '클러스터링 뉴스'의 밑에 에어스 추천 뉴스가 뜬다.

네이버는 이번 개편을 통해 궁극적 목표인 '사람 손을 전혀 타지 않고 AI가 100% 편집하는' 뉴스 서비스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이미 작년 10월 클러스터링 뉴스 도입 당시 편집자 배열 영역이 20% 이하로 줄었다고 네이버는 밝힌 바 있다.

다만 모바일 첫 화면에서는 여전히 사람이 고른 뉴스 5개가 뜬다. PC의 뉴스홈 역시 편집자가 선택한 뉴스 10개가 상단에 배치되고 그 밑에 에어스 추천 뉴스가 따라붙는다.

한성숙 대표는 지난달 "뉴스 편집 등 운영에 관한 많은 부분을 알고리즘으로 풀어내겠다"며 "담당자들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아예 원천적으로 없앨 수 있는 구조를 짜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네이버 관계자는 "지진처럼 전 국민이 주목할 만한 기사를 실시간으로 잡아내는 것은 아직 사람 수준에 못 미친다"며 "사용자 반응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추천 기술을 계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 포털 '다음'은 모바일의 경우 지난 2015년 6월, PC는 지난해 4월부터 100% 자동 기사배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12월 '포털뉴스 이대로 좋은가' 정책 토론회에서 이병선 카카오 부사장은 "다음 모바일 메인뉴스는 개인에 따른 맞춤형 뉴스가 실시간 제공된다"며 "다음의 뉴스 추천, 배치는 알고리즘 '루빅스'에 의해 100% 이뤄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