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롯데카드 베트남 선점 경쟁 치열
신한·롯데카드 베트남 선점 경쟁 치열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3.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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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첫 라이선스 획득, 신한카드 시너지 확대 주력
 

신한카드와 롯데카드가 베트남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활 시위를 당겼다. 카드사가 해외시장 선점을 두고 경쟁이 붙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가 최근 베트남 소비자금융 및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획득하면서 현지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신한카드도 지난 1월 푸르덴셜소비자금융(PVFC)를 인수하면서 베트남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태다. 

롯데카드는 지난 12일 국내 최초로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소비자금융 회사인‘테크콤 파이낸스’의 지분 100% 인수를 최종 승인받았다. 

이번 승인을 통해 롯데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처음으로 베트남 소비자금융 및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획득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9월 테크콤 파이낸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5개월 만인 지난 6일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최종 인허가를 조기에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인수를 통해 롯데카드는 1년 내 베트남 사업을 위한 제반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우선 초기에는 베트남 현지에 진출해 있는 롯데 계열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안정적 시장 진입 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점차 사업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카드도 지난 1월 베트남 소비자금융사‘푸르덴셜 베트남 파이낸스 컴퍼니 리미티드(PVFC)’ 지분을 100% 인수했다. 현지 금융당국의 최종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PVFC는 지난 2006년 베트남에 설립된 첫 번째 외국계 소비자금융사로, 지난 2016년 말 기준 1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베트남 내 동종업계 4위의 우량기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만약 당국의 최종승인이 떨어지면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이 수익성을 확대하기 위해 동남아로 진출하고 있다”며 “이 중 베트남은 카드사업을 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가 깔려 있어 소비자금융에 중점을 두고 영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