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머니를 죽였다" 문자 남기고 투신한 40대
"내가 어머니를 죽였다" 문자 남기고 투신한 40대
  • 이훈균 기자
  • 승인 2018.03.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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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주 동부소방서 제공)
(사진=청주 동부소방서 제공)

40대 남성이 '어머니를 죽였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남긴 뒤 투신해 숨졌다.

충북 청주시 흥덕경찰서는 12일 오전 5시 50분께 흥덕구의 한 빌라에서 A(71·여)씨가 숨진 것을 아들 B(40)씨가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외출한 후 집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B씨는 경찰조사를 받은지 3시간여 뒤인 이날 오전 9시10분쯤 돌연 대청호에 몸을 던졌다.

이날 오전 9시 14분께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 문의대교에서 "한 남성이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CCTV를 통해 B씨가 투신한 것을 확인한 청주시는 경찰과 소방 등에 알렸고, 소방은 수색 2시간여 만에 숨진 B씨를 인양했다.

조사 결과 B씨는 투신하기 전 부인에게 "내가 어머니를 죽였다. 나도 따라 죽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어머니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