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소득자의 월평균 소득은 늘어난 반면 저소득자 소득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은 전국 만 20∼64세 금융 소비자 2만명을 대상으로 금융생활 현황을 조사한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12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소득 직업군의 월평균 소득은 대체로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전문직(322만원→341만원)과 사무직·공무원(302만원→311만원), 자영업자(275만원→309만원)가 늘어났다. 반면 판매 서비스·기능·생산직(248만원→239만원)과 프리랜서(185만원→148만원)의 월평균 소득은 감소했다.
근로 형태별로 보면 정규직(304만원→319만원)은 300만원대에 안착했지만 비정규직(210만원→174만원)은 100만원대로 떨어지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소득 격차는 1.5배에서 1.8배로 커졌다.
소득 양극화도 심화됐다. 월 7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은 1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5만원이 늘었고, 300만원 미만 가구는 186만원으로 7만원 감소했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 가구 소득 격차는 5배에서 5.4배로 커졌다.
전체적으로 개인 근로 및 사업 소득은 월 평균 285만원으로 전년 대비 2만원 늘었다. 하지만 가구소득은 463만원으로 전년 대비 5만원 줄었다.
지난해 가구소득이 줄어들면서 소비도 245만원에서 228만원으로 17만원가량 감소했다.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2.3%에서 49.2%로 3.1%포인트 쪼그라들었다.
이밖에 저축도 111만원에서 106만원으로 5만원 줄었고, 부채상환에 들어가는 돈도 56만원에서 44만원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