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영웅들, 전국체전서 ‘진가발휘’
올림픽 영웅들, 전국체전서 ‘진가발휘’
  • 신아일보
  • 승인 2008.10.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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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을 빛낸 태극전사들이 제89회 전남전국체육대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올림픽을 마치고 한국에 귀국한 후 각종 환영 행사 때문에 충분한 훈련량을 갖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영웅들은 국내 무대에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세계기록을 무려 5개나 들어 올린 장미란(25, 고양시청)은 13일 전남 보성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 일반부 역도 75kg이상급에 경기대로 출전, 인상 120kg, 용상 145kg, 합계 265kg으로 3관왕에 등극했다.

현재 컨디션이 80%밖에 이르지 않아 3관왕을 이어가는 데 주안점을 둔 장미란은 가볍게 금메달 3개를 쓸어 담으며 84회 전북체전부터 이번 대회까지 6년 연속 3관왕이라는 대위업을 달성했다.

같은 날 이번 체전 5관왕을 노리는 박태환(19, 단국대)은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남자일반부 계영 400m 결승에서 경기대표로 출전해 마지막 영자로 등장, 팀의 역전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12일 자유형 50m에 이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손에 쥔 박태환은 자유형 100m, 계영 800m, 혼계영 400m에도 출전해 또 한 번 금메달을 노린다.

제87회 대회부터 5관왕 행진을 이어온 박태환은 남은 3개 종목에서도 무난히 금메달을 수확할 것으로 예상돼 3회 연속 5관왕이 유력한 상황이다.

베이징올림픽 남자 50m 권총 금메달리스트 진종오(29, KT)도 전국체전을 빛내고 있다.

진종오는 13일 오후 나주시 안창동 전라남도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일반부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 합계에서 686.5점을 쏴,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50m권총에서도결선 합계 667.6점으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오른 진종오는 2000년 부산대회 이후 8년 만에 2관왕에 올랐다.

진종오는 14일 여수로 이동해 진남체육관 옆 이벤트광장 대한체육회 홍보관에서 팬 사인회를 열고,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반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 가운데 전국체전에서 이름 값을 못하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20, 삼성전기)는 12일 남자 일반부 복식 준결승에서 0-2로 패했다.

또,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손태진(20, 삼성에스원)도 1회전에서 짐을 쌌다.

한편, 최민호(28) 김재범(23, 이상 한국마사회) 왕기춘(20, 용인대) 등 베이징올림픽 유도 메달리스트들과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경선(22, 고양시청) 임수정(22, 경희대)은 각각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