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증권사 순익 급증에도 배당성향은 감소
작년 증권사 순익 급증에도 배당성향은 감소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3.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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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전년도 대비 85%↓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의 순이익이 전년 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배당성향은 오히려 4%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증권사 10곳의 결산 배당금은 69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증권사는 지난해 2조508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체 배당성향은 27.70%를 기록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 배당액의 비율로, 2016년 31.66%보다 오히려 3.96%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순이익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배당금은 약 1.6배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2016년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1조3352억원, 배당금은 4227억원이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대우가 -85%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대신증권(-29.14%), 부국증권(-26.26%), 현대차투자증권(-20.75%), NH투자증권(-15.68%) 등의 순이었다.

이에 반해 교보증권(50.95%)과 삼성증권(15.33%), 키움증권(14.78%), 한국금융지주(6.11%), 메리츠종금증권(1.48%) 등은 배당성향이 증가했다.

한편, 배당금이 가장 크게 증가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로 2016년 259억원에서 지난해 1247억원으로 381.47% 늘었다.

이어 한국금융지주(99.15%), 삼성증권(79.68%), 교보증권(77.97%)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