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북미 정상회담 엇갈린 반응… 與 "적극지원" vs 野 "신중해야"
남북-북미 정상회담 엇갈린 반응… 與 "적극지원" vs 野 "신중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3.12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 회담 지원 특위 구성키로… 야당에 초당적 협력 당부
김성태 "예측불가능성 상존"… 유승민 "우려 목소리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여야가 남북·북미 간 정상회담이 잇따라 성사된 것을 두고 12일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남북·북미 간 정상회담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총력을 쏟기로 한 반면 보수야당은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로 향하는 초입에 들어섰다"며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중국과 러시아, 일본이 참여하는 6자 회담과 같은 협력의 틀 구축에도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한국이)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중재한 데 이어 주변국과 긴밀한 소통에 나섰다"며 "북한과 미국 정상의 벼락같은 정상회담은 두 정상이 직접 만나는 순간까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남북-북미 정상회담 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궁극적 목표에 주력하기로 했다.

추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이 본격 궤도에 오른 것"이라며 당 안팎의 외교전문가들을 모시고 정당외교 차원의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도부는 외교·안보 문제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초당적인 협력도 당부했다.

우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남·북·미 정상회담 지원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국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남북미 정상회담 지원을 위한 특위 구성을 야당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최근 잇따르는 '미투폭로'와 외교·안보 등의 현안은 별개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보수야당은 여당의 신중한 태도를 촉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보기에 따라 (북미) 최고지도자 간 즉흥적·충동적 결정에 의해 성사됐다고 보인다"며 "여전히 예측불가능성이 상존해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정부는 장밋빛 낙관으로 판을 그르치지 말고 여당도 으스대고 뽐낼 것이 아니라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즉석에서 수용한 이후에 백악관에서 다른 얘기가 나오고, 미국의 진보·보수 언론,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완전한 비핵화'라는 흔들리는 않는 목표를 향해 한미양국이 함께 나아가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