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전복' 제일호 실종자 수색 6일째… "별다른 소식 없어"
'통영 전복' 제일호 실종자 수색 6일째… "별다른 소식 없어"
  • 김기병 기자
  • 승인 2018.03.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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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23시 35분께 경남 통영시 좌사리도 남서방 4.63㎞ 해상에서 59t급 쌍끌이 저인망 어선 제11제일호(흰색 원)가 전복돼 해경과 민간어선 등이 조명탄을 사용해 실종자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후 23시 35분께 경남 통영시 좌사리도 남서방 4.63㎞ 해상에서 59t급 쌍끌이 저인망 어선 제11제일호(흰색 원)가 전복돼 해경과 민간어선 등이 조명탄을 사용해 실종자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남 통영 제일호 전복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이 6일째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소식은 없는 상태다.

통영해양경찰서는 11일 오후 6시까지 집중수색구역을 설정한 뒤 이후부터 수색 장기화에 대비해 남해안 일대 전체를 광역경비·수색체재로 전환할 방침이다.

현재 해경은 표류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가로 32㎞, 세로 26㎞를 9구역으로 나눈 뒤 'ㄹ'자 형태로 훑으며 실종자를 찾고 있다.

수색 작업에는 항공기 7대와 경비정, 관련 기관 선박 등 31척이 동원됐으며 민간인 54명, 해경 2명, 육경 2명, 지자체 13명 등 총 71명은 사고 해상 인근 해안가를 수색하고 있다.

만약 이날 오후 6시까지 실종자 4명을 찾지 못한다면 이후에는 군·경 파견인력과 장비는 철수하고 통영해경이 수색을 전담하게 된다.

수색해역도 남해안 일대 전체로 지금보다 훨씬 넓어진다. 창원·여수·부산해경은 관할 해역 내에서 경비를 병행해 수색작업을 이어간다.

해경은 제일호의 실종자 수색 장기화에 가장 큰 이유로 ‘악천후’와 ‘실종자들의 구조 장비 미착용’ 두 가지를 꼽았다.

당시 해경은 사고 인지 19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선박이 완전 전복된 상태였다. 여기에 사고 당시 북동풍이 초속 14~18m로 강하게 불었고, 파고도 최고 3∼4m에 달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특히 실종자들이 구명조끼를 미처 착용할 틈 없이 변을 당해 수색작업은 더 어려워졌다.

만약 실종자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했다면 수면 위로 떠오르거나 여기에 부착된 반사체를 통해 구조작업이 더 원활하게 돌아갔을 가능성이 크다.

해경은 조류에 의해 일본 근해까지 실종자가 밀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일본 해상보안청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선원 11명이 타고 있던 59t급 쌍끌이 중형 저인망어선인 제일호는 지난 6일 오후 11시 35분께 통영시 좌사리도 남서방 4.63㎞ 해상에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선원 4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나머지 3명은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신아일보] 김기병 기자 gb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