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트렌드 ‘가성비는 기본 가심비 대세’
소비 트렌드 ‘가성비는 기본 가심비 대세’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3.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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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구매 땐 가성비 중시 현상 뚜렷
소형가전은 가성비 만족 온라인판매 급증
(사진=이마트 제공)
(사진=이마트 제공)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격 대비 개인의 만족을 중시하는 ‘가심비’와 성능을 우선시 하는 ‘가성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마켓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소형가전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몰이 올해부터 이달 4일까지의 가전매출을 분석한 결과 소형가전을 구매한 고객이 전년 동기대비 46% 늘어났다. 또 1인당 구매한 단가는 8% 증가했으며 매출은 50%가량 올랐다.

특히 전체 가전 중에서도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의 생활가전과 주방가전이 가장 매출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품들은 일반 상품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개인의 만족을 중시하는 트렌드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또 소형가전은 대형가전과 달리 전문가의 도움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브랜드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매출을 올리는데 한몫했다. 대표적으로 가전브랜드 발뮤다의 토스터기는 단순한 기능에 가격은 평균보다 3배 이상 비싸지만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기능으로 소비자들의 가심비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전년대비 매출이 5배 이상 늘어났다.

이마트몰 관계자는 "개인적인 만족을 중시하는 가심비 소비 트렌드로 고가의 가전이 인기를 끌면서 오프라인에 비해 다양한 브랜드를 쇼핑할 수 있는 온라인 몰 가전 매출이 늘어난 것"이라며 "향후에도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오프라인과 차별화된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가전과 달리 식음료를 구매할 땐 가격대비 질을 따지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초 외식업체 가격 인상 이어 최근 가공식품, 생필품 등의 가격이 잇달아 오르자 가성비를 강조한 자체 브랜드(PB)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PB상품의 매출은 12.5% 늘어났다. 외식의 대체재라고 할 수 있는 가공일상부문 PB상품 매출은 21.7% 오르며 전체 PB상품 매출의 신장세를 이끈 가운데 즉석밥, 면 등 대용식의 매출은 56.4% 증가했다. 

또한 PB주방용품의 매출도 7.4% 증가하는 등 고객들은 물가 인상 속에서 가성비 높은 대형마트 PB상품을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생필품과 식음료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양질의 상품을 변함없는 가격에 제안하는 온리프라이스 브랜드를 찾는 고객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