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미투-공작정치 구분돼야… 오영환 등의 특혜 요구 거절"
박수현 "미투-공작정치 구분돼야… 오영환 등의 특혜 요구 거절"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3.1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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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열고 조목조목 반박
"배후에 저급하고 야비한 세력"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11일 내연녀를 지방의원에 공천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 "권력을 이용하거나 폭력으로 성을 착취하는 '미투'와 '공작정치'는 구분돼야한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를 부정청탁과 허위사실 유포로 진흙탕으로 몰아가려는 음모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전 부인과 이혼 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백억대의 특혜를 주도록 강요받았지만 거절했다"며 "이후 충남지사 예비선거에 등록하자 특혜를 요구했던 장본인들이 기획 조작된 기자회견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예비후보는 특혜 요구 장본인들로 불륜설 등을 제기한 민주당 당원 오영환 씨와 자신의 전 부인 박모 씨 등을 지목했다.

그는 오씨와 박씨, 전 처형이 이혼을 대가로 우선 순번을 정해 3가지의 사업권을 구체적으로 요구했다고도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들은 '청와대 대변인 말 한마디면 해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취지로 제 전 보좌관을 압박했다"며 "하지만 요구를 들어줄 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요구를 들어주자 않자 이들이 제가 불륜을 벌여 아내가 집을 나갔다는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오씨 등은 권력형 비리에 공범을 거부하자 충남지사 선거에서 유력 후보인 저를 낙마시키고자 하는 음모를 부리고 있다"며 "일련의 공작은 그 배후에 저급하고 야비한 세력이 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오씨가 제기한 '불륜으로 인한 이혼' 주장도 거짓이라면서 이혼소송 서류 등도 추가로 공개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 예비후보는 불륜 의혹이 제기된 김모 씨의 전 남편이 '결혼생활 내내 불륜관계나 내연관계가 없었다'는 진술서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혼 소송 재판부에 전처인 박씨가 제출한 서류에 '생활고 때문'이라고 적혀 있다는 점을 공개하며 이혼 원인 역시 '여자 문제 때문'이라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오는 12일 오전 9시에 예정된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에도 직접 출석해 소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