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주총데이 '여전'… 자율분산 프로그램 참여율 30% 그쳐
슈퍼 주총데이 '여전'… 자율분산 프로그램 참여율 30% 그쳐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3.1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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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하루동안 536개사 주총 예정
3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주총 예정일.(자료=한국상장사협의회·코스닥협회 홈페이지 화면 캡쳐)
3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주총 예정일.(자료=한국상장사협의회·코스닥협회 홈페이지 화면 캡쳐)

오는 23일 하루에만 상장사 536곳의 주주총회가 열리는 등 올해도 슈퍼주총데이 문제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주총이 일시에 몰리지 않도록 하기위해 '주총 자율분산 프로그램'을 만들었지만, 그 참여율은 3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주총 자율분산 프로그램의 참여를 인정받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전체 12월 결산법인 1950곳 가운데 627곳(32.2%)에 그쳤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1월 말 금융위원회의 주도로 개최된 '상장사 주총 지원 태스크포스(TF)'에서 소액주주의 주총 참여 환경을 개선하고자 이를 확정해 양 협회의 주관으로 추진됐다.

금융위는 집중이 예상되는 날짜를 피해 주총을 여는 상장사에는 불성실공시 벌점 감경, 공시 우수법인 평가시 가점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으며, 그렇지 않은 회사는 사유를 신고하도록 했다.

대부분의 상장사들이 같은 날짜에 주주총회를 개최하면서 주주들의 권익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같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참여율이 저조한 원인에는 기업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지 못했다는 이유 등이 꼽힌다.

보통 연말·연초에 한해 일정을 짜 놓는데 한 두달 만에 주총을 열 만한 장소를 잡기도 어렵다는게 기업들의 입장이다.

한편, 올해 최대의 슈퍼주총 데이는 23일로, 하루 동안 상장사 536곳이 주총을 열 예정이다. 또 이달 22일, 26일, 27일은 각각 하루에 100곳 이상, 28일과 30일은 각각 200곳 이상의 주총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