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도 교과서 퇴출되나… 교육부 "현황파악 요청"
김기덕도 교과서 퇴출되나… 교육부 "현황파악 요청"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3.1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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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교육부가 ‘미투 운동’으로 성 추문에 휩싸인 김기덕 영화감독에 대한 내용을 교과서에서 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0일 교육부 교과서정책과 관계자에 따르면 교육부는 고은 시인과 이윤택·오태석 연출가에 이어 김 감독에 대한 내용 현황 파악을 검인정교과서협회에 협조 요청했다.

김 감독은 2000년대 들어 한류가 이슈화하면서 고교 한국사 등 일부 교과서에는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내용 등이 실려 있다.

특히 특성화고 등에서 사용하는 예술·진로 관련 인정교과서 등 다양한 교과서에 김 감독과 관련한 내용이 수록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 관계자는 "출판사가 수정을 요청할 경우 검정교과서는 교육부가, 인정교과서는 심의를 담당한 교육청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중·고교 교과서에 수록된 고은 시인과 이윤택·오태석 연출가의 작품·인물소개 40건이 모두 빠지거나 다른 내용으로 변경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감독은 함께 작업한 여배우들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복수의 진술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여배우들에게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하는 것은 물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합숙촬영 중 여배우를 성폭행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인 칸·베니스·베를린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한국의 대표 감독 중 하나다.

특히 그는 2012년 영화 '피에타'로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아 한국 감독 중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