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7.5GWh 규모로 3세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예정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에 유럽 첫 단독공장을 짓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일 헝가리 코마롬(Komárom)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이 공장에서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0km에 이르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준공 예정 시기는 내년 하반기다. 이후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2020년 초부터 양산과 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생산라인이 완공되는 2022년에는 연간 7.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전망이다.
충남 서산 공장 생산량(연간 3.9GWh)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국외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시야르토 피테르(Szijjártó Péter) 헝가리 외교부장관 등 헝가리 정부 관계자, 최규식 주헝가리대사 등 한국 정부인사,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SK 경영진,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날 기공식 축사를 통해 "10여년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처음 기획한 이후 기울여 온 노력들이 유럽 공장 건설 등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며 "머지않아 전 세계 전기차에 SK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동유럽 국가의 주요 지역을 후보지로 검토한 결과, 입지와 경제성 등 사업성이 가장 뛰어난 헝가리 코마롬을 최종 사업지로 결정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선 수주, 후 증설' 전략에 따라 유럽 완성차 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코마롬 현지에 43만㎡의 부지를 확보했다.
[신아일보] 백승룡 기자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