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김정은, 트럼프와 조속한 만남 원해… 트럼프, 5월 안에 만날 것"
정의용 "김정은, 트럼프와 조속한 만남 원해… 트럼프, 5월 안에 만날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3.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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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브리핑 가져… 김정은 "추가 핵·미사일 실험 하지 않겠다" 밝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뒤 북한 김정은의 트럼프 방북 초청 등 면담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뒤 북한 김정은의 트럼프 방북 초청 등 면담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8일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고 전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오는 5월 안에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특사 자격으로 방미 중인 정 실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하며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가급적 이른 시일 내 만나길 희망하며, 추가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이 같은 내용의 친서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을 만났던 정 실장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해 이처럼 북미 정상회담을 중개하고 이를 성사시킴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급변하게 됐다.

다음은 정실장 브리핑 전문이다.

오늘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저의 북한 평양 방문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는 영예를 가졌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님과 부통령, 그리고 저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맥매스터 장군을 포함한 그의 훌륭한 국가안보팀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최대 압박 정책이 국제사회의 연대와 함께 우리로 해금 현 시점에 이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님의 리더십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님의 개인적인 감사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언급했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군사훈련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브리핑에 감사를 표시하고,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미국, 일본, 그리고 전세계 많은 우방국들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완전하고 단호한 의지를 견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우리는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외교적 과정을 지속하는 데 대해 낙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미국, 그리고 우방국들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북한이 그들의 언사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압박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하는 데 있어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