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 순이익 5061억원…사상 최대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 순이익 5061억원…사상 최대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3.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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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전체 부동산신탁회사의 당기순이익이 5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 11곳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8.7%(1128억원) 증가한 5061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 평균 당기순이익은 460억원이며 11곳 모두 100억원 이상 흑자를 냈다.

영업수익은 1조325억원으로 전년보다 31.3% 늘었다. 영업수익의 66.7%는 신탁보수(6886억원)인데, 특히 차입형 토지신탁의 신탁보수가 4339억원으로 63.1%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3605억원으로 14.1%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가 2889억원으로 9.1% 늘었는데 이는 임직원 수 증가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부동산신탁회사 임직원은 1714명으로 1년 새 175명 늘었다.

총자산은 3조8822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0% 늘었다. 이는 신탁계정대여금이 2016년 말 1조3413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4265억원으로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총부채는 1조5405억원으로 81.4% 증가했다. 사채발행과 은행차입금이 2794억원, 1311억원 각각 증가한 탓이다.

자기자본은 2조3416억원으로 21.7% 늘었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924%로 54.0%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11곳 모두 필요유지 자기자본 요건(70억원)을 충족했고 적기 시정조치 기준(150%)도 크게 웃돌았다고 진단했다.

전체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는 178조5000억원으로 1년 새 14.6%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변동 및 금리상승 가능성에 대비하여 부동산시장 동향 및 차입형 토지신탁 증가추이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