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정봉주,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 마쳐
'성추행 의혹' 정봉주,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 마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3.08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등록했다가 '무소속'으로 수정해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공원에서 예정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한 관계자가 단상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공원에서 예정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한 관계자가 단상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추행 의혹'으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을 무기한 연기한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이미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 전 의원 측 대리인은 전날 오전 10시경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애초 오전 11시로 예정됐던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1시간가량 앞둔 시점이었다.

그는 당시 예비후보 등록 때는 민주당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가 8일 오후 무소속으로 수정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달 민주당에 복당신청을 하고 15일 복당심사위가 열리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복당이 완료되지 않아 뒤늦게 소속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서울시당이 복당을 허용하면 이후 서울시당 상무위를 거쳐 중앙당에 보고하면 복당이 최종 확정된다.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기 전까지는 정 전 의원의 복당은 사실상 허용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 당 안팎에서 '미투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정 전 의원을 복당시키는 것이 부담일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허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복당은 복당심사위원들이 당사자의 소명까지 확인하고 판단할 일로, 복당 불허를 예단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당시 기자 지망생이던 현직기자 A씨를 호텔로 불러내 키스를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