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숨고르기?… 1분기 영업익 14조원대 예상
삼성전자 숨고르기?… 1분기 영업익 14조원대 예상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3.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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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부진 영향…비수기·환율 등에 수출 감소
갤럭시S9·반도체는 선전…”2분기는 실적 개선 기대“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는 잠시 쉬어갈 전망이다.

8일 전자업계와 증권가가 예상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14조원대다. 지난해 4분기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65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15000억원이었다. 전분기 대비 약 5% 감소한 수치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4.8% 감소한 14조424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디스플레이는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의 부진은 삼성 디스플레이가 독점적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공급하는 아이폰X의 판매 부진의 영향이다.

또 연 초가 가전·IT산업의 비수기이고 원·달러환율 하락이 수출 실적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지난해 4분기의 좋은 실적은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과 플렉서블 OLED 패널 판매 확대,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과 플렉서블 OLED 부품 공급 확대의 영향이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갤럭시S9의 출시를 앞둔 IM 부문은 전 분기보다 21.4% 개선된 2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또 반도체 부문도 D램 가격 상승에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예상이 들어맞는다면 지난해 2분기 14조670억원을 시작으로 3분기 14조5300억원, 4분기 15조1530억원까지 이어져 오던 최고실적 기록 갱신이 끊기게 된다.

업계는 2분기부터 삼성전자의 실적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부진은 2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애플 신형 아이폰 패널 생산이 시작되는 3분기는 플렉시블 OLED 패널 생산라인의 가동률이 90% 이상을 기록할 것"며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감소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은 2분기 실적 개선을 반영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