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평창 축제' 막 오른 동계패럴림픽
'또 하나의 평창 축제' 막 오른 동계패럴림픽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3.0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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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선수촌에 세워진 대회 엠블럼 '아지토스' 조형물.
강원도 평창선수촌에 세워진 대회 엠블럼 '아지토스' 조형물.

세계인들의 시선을 주목시킬 또 하나의 평창 축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막을 올렸다.

평창패럴림픽은 9일 저녁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열전을 시작한다.

이번 대회에서 49개국 570명의 선수들은 6개 종목(알파인스키,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에서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한국은 6개 전 종목에 걸쳐 역대 가장 많은 선수 36명과 임원 47명 등 배동현을 단장으로 하는 83명의 선수단을 내보낸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7번의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적은 없었다.

역사적인 첫 금메달은 개막 다음 날인 10일 가올 가능성이 크다. 이날 바이애슬론 7.5㎞ 남자 좌식 부문 경기에서 한국은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김문철 북한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장과 선수단이 지난 7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평창선수촌 입촌식장에 도착하고 있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김문철 북한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장과 선수단이 지난 7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평창선수촌 입촌식장에 도착하고 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OC)로부터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은 노르딕스키의 마유철과 김정현을 출전 시킨다. 북한이 동계패럴림픽에 선수를 파견한 건 처음이다.

남북 선수단의 패럴림픽은 사상 첫 개회식 공동입장도 성사된다. 남북 선수단은 한반도기를 앞세워 49개 참가국 중 마지막 순서로 입장할 계획이다.

평창패럴림픽을 맞아 '1988 서울 패럴림픽' 이후 꼭 30년 만에 다시 서울을 찾은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 성화는 전국을 누비고 개회식을 찾는다.

성화는 5일 춘천, 6일 원주, 7일 정선, 8일 강릉 등지를 거쳐 개막식 당일인 이날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 도착한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에 불을 붙일 최종 점화자 후보로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거론되고 있다.

유력 후보로는 한국 장애인 알파인스키의 '전설'인 한상민이 꼽히고 있다. 또 한국 선수단 전체 주장이자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캡틴' 한민수, 간판 공격수 정승환 등도 후보에 올랐다.

평창패럴림픽의 시작과 끝을 알릴 개·폐회식은 철저히 '사람' 그 자체를 중심에 두고 장애라는 역경을 이겨낸 패럴림픽 선수들의 도전을 한 편의 드라마로 풀어낸 공연이 진행된다.

이문태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패럴림픽의 4대 가치인 용기·투지·감동·평등의 관점을 잘 드러나는 개·폐회식이 될 것"이라며 "여러 메시지를 담은 거대 조형물, 궁중정재 모티브를 활용한 환영 인사 등도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끌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