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부터 육아까지… 게임업계도 워라밸 열풍
출산부터 육아까지… 게임업계도 워라밸 열풍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3.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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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평균 연령 30대 초중반…여성 비율도 30% 
선물·휴가에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 등 복지 확대
(사진=연합뉴스)

게임업계가 출산·육아 등과 관련한 사내 직원 복지 확대에 나서 눈길을 끈다. 직원들 평균 연령이 30대 초중반이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작년부터 모성보호 관련 제도와 임산부 프로그램 등을 안내하는 '해피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임신한 직원에게는 임신출산 가이드, 임산부 표식을 나눠주고 전자파 차단 담요 등 물품을 선물하고 있다. 아울러 임신 28주까지는 4주마다, 29∼36주까지는 2주마다, 37주 이후에는 1주마다 1회씩 태아검진 휴가를 준다.

엔씨소프트 역시 직원이 출산하면 휴가와 경조금 외에도 과일바구니를 선물한다. 임산부나 자녀가 있는 여직원을 위해 여성 휴게실 안에 별도의 착유실을 두고 전동식 모유 착유기, 모유 저장 냉동고, 살균 소독기 등의 물품을 구비해 두고 있다. 

특히 이들 회사는 수백명 규모의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 체계적 교육·놀이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넥슨은 사내 어린이집 전담 부서를 두고 해당 부서에서 어린이집 운영 전반을 담당하게 하고 있다.

이외에도 넷마블은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제'를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육아휴직의 대상이 되는 직원이 경력단절에 대한 우려로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최대 30시간까지 원하는 시간대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복지제도다.

임신, 출산뿐만 아니라 육아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유연근무제도 확산하는 중이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1월부터 1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출퇴근 시간은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는 유연 출퇴근제(선택적 근로 시간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넷마블도 올해부터 5시간의 코어 시간만 준수하면 나머지 시간은 총 근무시간에서 직원 스스로 결정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조직마다 업무 특성에 맞춰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출근 시간을 정하는 방식의 유연 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임직원 평균 연령이 33∼34세고 여성 비율도 30%에 이른다"며 "직원 개개인의 행복을 고려해 직장과 가정 모두에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