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꼼수 가격인상’… 소비자에 비용 떠넘기기?
맘스터치 ‘꼼수 가격인상’… 소비자에 비용 떠넘기기?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3.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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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비중 3년간 0.22%p 소폭 증가에도
가격 올려 평균 7.7% 영업이익 올려 비난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토종버거 브랜드 맘스터치가 가격인상에 편승했다는 이유로 도마 위에 올랐다. 충분한 영업이익을 내는 사업구조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단행해 임대료와 원재료 값까지 소비자에게 떠넘겼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맘스터치는 버거제품 18종의 가격을 200원씩 인상하고 대표 제품인 싸이버거는 단품 기준으로 최소 5.1%에서 최대 7.1%까지 가격 인상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해마로푸드서비스 맘스터치가 가격을 인상하면서 원재료와 임대료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 대비 원재료 비중은 3년 동안 0.22%p 소폭 증가했고 원재료 비중은 같은 기간 동안 0.65%p 오르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반면 최근 3년 영업이익률은 평균 7.7%를 기록했다. 이는 동종업계 영업이익률인 4~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같은 수치는 매출액 대비 원재료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동종업계에 비해 현저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동종업계의 움직임에 편승해 가격인상을 단행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또 2017년 1분기~3분기 계육 출고가격과 맘스터치가 공시한 원재료 가격변동추이를 보더라도 3분기부터 원재료 가격이 점차 하락하는 추세이고 회사 영업이익률 또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2016년 10월 조류독감(AI) 파동 당시 맘스터치는 국내산 정육 납품업체와 육계 가격에 대한 정액단가계약을 맺어 원가의 급격한 인상은 더욱이 없었다고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분석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가격인상 요인인 가맹점주 임차료증가와 회사 원재료 부담분 증가가 있더라도 가맹점 수 증가에 따른 매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동종업계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려고 가맹점주와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가성비 높은 햄버거로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 된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롯데리아, KFC, 서브웨이, 맥도날드, 버거킹 등 햄버거 업계의 가격인상에 편승한 것으로 보여져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