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의원이 강제로 키스하려 했다"… 현직 기자 '미투'
"정봉주 의원이 강제로 키스하려 했다"… 현직 기자 '미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3.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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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의원 민주당 복당신청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정봉주 전 의원 민주당 복당신청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정계 복귀 신호탄을 쏘아올린 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이 정치권까지 강타하는 모양세다.

7일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모 매체의 기자로 일하는 A씨는 지난 2011년 정 전 의원이 자신을 불러내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로 인기를 얻고 있던 정 전 의원의 강연을 듣고 사진을 찍어줄 것을 요청하면서 서로 알게 된 후 친분을 쌓아왔다.

그러던 중 2011년 12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실형 판결을 대법원에서 확정 받은 정 전 의원은 A씨에게 집요하게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

정 전 의원은 당시 A씨에게 연락해 ‘감옥 들어가기 전에 한 번만 얼굴을 보고 가고 싶다’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는 한 호텔에서 1층 카페의 룸에서 정 전 의원을 만났고, 이 자리에서 정 전 의원은 A씨를 안더니 갑자기 키스를 하려고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

A씨는 최근 정 전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것을 안 뒤 당시 일을 폭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런 파렴치한 사람에게 그런 큰 일을 맡길 수 없다”며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데 이 사람이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봉주 전 의원이 대학 특강 다닐 때 어린 여대생들에게 불미스러운 행동을 하고 다녔다는 소문이 있다”며 “혹시 다른 피해자가 있다면 함께 용기를 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의혹과 관련해 정 전 의원 측은 “답변할 이유가 없다. 명예훼손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 전 의원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해 이날 오전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일명 연트럴 파크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