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김정은, 南특사단 친서에 사의 표명"
北매체 "김정은, 南특사단 친서에 사의 표명"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3.0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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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한 통이 큰 과감한 결단에 사의"

북한 매체가 전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의 면담·만찬 영상을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6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장면 등이 담긴 10여분 분량의 영상을 보도했다.

중앙TV는 "남조선 대통령 특사대표단 성원들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자기들을 위해 많은 시간을 내어주시고 최상의 환대를 베풀어 주시었으며 생각지도 못한 통이 큰 과감한 결단을 내려주신 데 대해 충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 보시고 훌륭한 친서를 보내온 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시면서 특사에게 자신의 인사를 꼭 전해줄 것을 당부하셨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우리 민족의 기개와 위상을 내외에 과시하고 북과 남 사이에 화해와 단합,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마련해 나가는 데서 매우 중요한 계기로, 새로운 북남관계 발전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 김 위원장은 "오늘의 만남을 귀중한 디딤돌로 삼고 북과 남 온 겨레의 강렬한 열망과 공통된 의지대로 화해와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계속 훌륭히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북과 남이 서로 이해하고 마음을 합치고 성의있게 노력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그 어떤 일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남북 합의문을 발표했다.

남북은 4월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데 합의하고 이에 따른 구체적 실무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핫라인을 설치하고,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