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위해 북한과 대화해야"
文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위해 북한과 대화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3.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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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졸업 및 임관식 축사
"평화 근간은 도발 용납 않는 군사력과 안보태세"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4기 육사 졸업 및 임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4기 육사 졸업 및 임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진행된 제74기 육군사관학교 졸업·임관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우리의 목표는 분명히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북핵과 미사일 대응능력을 조속히 실효적으로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평화는 바로 우리의 생존이며 번영의 조건이지만 강한 군대, 튼튼한 국방 없이는 평화를 지킬 수도 만들 수도 없다"며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으며, 평화를 만들어가는 근간은 도발을 용납 않는 군사력과 안보태세"라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어제 북한에 특사단을 보냈다"며 "한반도 비핵화·평화를 우리 힘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평화·번영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나는 온몸으로 조국의 안보를 책임지는 청년장교들의 꿈이 평화를 향한 국민들의 꿈과 하나가 되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원대한 목표에 도달하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바라봐야할 국가는 목숨을 걸고 지킬만한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나라여야 한다"며 "장교의 길을 걷는 여러분뿐만 아니라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병사에게도 마찬가지다. 누구에게나 군복무가 자랑스럽고 보람있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장병의 가슴에 내가 꼭 지키고 싶은 나라가 있을 때 장병 한 명 한 명의 사기와 전투력이 최고로 높아질 것"이라며 "진정으로 충성하고 싶은 나라를 함께 만들고, 이 길에 여러분이 주춧돌이 돼달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4기 육사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 계급장 수여 후 생도들 사이로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4기 육사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 계급장 수여 후 생도들 사이로 나오고 있다.

또 "국방개혁은 엄중한 안보환경 속에서 더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자 소명으로, 군이 스스로 당당해지는 길"이라며 "군이 국방개혁의 진정한 주체가 될 때 우리 군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더욱 빛낼 수 있으며, 청년 장교들이 이 길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장비와 인력체계, 새로운 국방전략을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과제"라며 "사이버 안보에서도 독자적인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삼일절, 육사 교정에 독립군·광복군을 이끈 영웅들의 흉상이 세워졌다.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과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의 정신이 여러분이 사용한 실탄 탄피 300kg으로 되살아났다"며 "조국을 위해 몸 바친 선열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군인정신으로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