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분청문화박물관, '제3회 학술간담회' 개최
고흥분청문화박물관, '제3회 학술간담회' 개최
  • 이남재 기자
  • 승인 2018.03.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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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고인돌의 특징·활용방안' 주제

전남 고흥군은 오는 8일 오후 3시에 ‘고흥 고인돌의 특징과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로 ‘제3회 고흥분청문화박물관 학술간담회’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고흥은 우리나라에서 고인돌 최대 밀집 지역으로 지금까지 194개군 2244기가 발견됐다. 고흥 지역의 고인돌 조사는 일제강점기 때 처음 이뤄졌으며 그 후 고흥 포두면 장수제 고인돌 조사(1984)와 함께 고흥-벌교간 도로 확포장공사 등을 계기로 모두 12개소 223기가 발굴조사 됐다. 현재 4개의 고인돌군이 전남지방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이러한 고흥 고인돌의 조사 성과와 역사적 의미를 알리고자 이번 학술간담회에서는 일제강점기 당시 전남도 최초의 고인돌 조사이자 세계 최초로 비파형동검이 발굴됐던 두원면 운대리 고인돌 조사의 성과부터 1980~1990년대에 진행됐던 발굴조사와 최근 실시된 정밀지표조사까지 종합했다. 이를 계기로 고흥군은 지역사회 내 고인돌의 특징과 성격을 규명하고, 향후 보존 및 활용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간담회는 ‘운대리 고인돌 발굴성과와 의미’라는 주제로 조현종 전 국립광주박물관장이 포문을 열며, 두 번째로 ‘고흥 고인돌 조사현황과 향후 활용방안’에 대해서 조근우 마한문화재연구원장이, 그리고 목포대학교 이영문 교수가 마지막으로 ‘고흥 고인돌의 특징과 성격’에 대해 논할 예정이다.

또한 학술간담회와 함께 ‘사진으로 보는 고흥의 문화유산 2 - 100년 전 고흥 고인돌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고흥고인돌 사진전시도 개막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일제강점기 촬영 유리건판 중 고흥 고인돌 사진 30여점과 1999년 발굴 조사된 사진 20여점을 통해 고흥의 문화유산의 원형을 찾고 대표적인 선사시대 문화재인 고인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기획됐다.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이번 학술간담회가 끝나면 지금까지 추진됐던 학술간담회 주제인 고흥의 불교문화와 마한·가야 문화, 고인돌을 재조명한 첫 번째 학술총서를 올해 상반기까지 발간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학술간담회는 고인돌 문화의 중심지인 고흥의 역사적 가치와 고인돌의 역사적 의미를 폭넓게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100년 전 고흥 고인돌 사진전을 통해 고흥 사람들의 삶과 역사, 문화를 생생하게 재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