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국제공인 '안전성 인증'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국제공인 '안전성 인증'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03.06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일 TUV-SUD로부터 최고등급 획득
LTE-R기반 열차제어시스템 구성도.(자료=철도공단)
LTE-R기반 열차제어시스템 구성도.(자료=철도공단)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상균)이 LTE-R(철도통합무선통신망)을 이용한 열차제어시스템에 대해 국제안전평가기관인 독일 TUV-SUD로부터 SIL(안전무결성 기준) 최고등급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LTE-R을 활용한 열차제어시스템은 철도공단이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이번 안전평가에서 받은 SIL 4인증은 안전성 확보수준이 99.99% 이상이고, 실패확률이 0.01% 이하며 예상치 못한 장애가 1만년에서 10만년 사이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해 7월 획득한 차상장치의 안전성 인증에 이어 이번 지상장치에 대한 안전성 인증으로 국가철도망에 적용될 열차제어시스템 전체에 대해 최초의 국제안전 인증을 받게 됐다.

철도공단을 포함한 15개 기관은 지난 2014년12월부터 총 339억원(정부 265억원·민간 74억원)을 투입해 국가철도망 신호시스템 표준화 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해 5월 시스템 표준사양을 제정하고, 같은해 9월 호남고속철도 시험선에서 차세대고속열차 '해무 430'를 이용해 350㎞/h 현장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철도공단은 한국형 LTE-R 기반 열차제어시스템(KRTCS-2)이 완료되면 총1조8000억원의 건설비용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약 1조3000억원의 수입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열차운행 효율향상으로 약 16%의 수송용량 증대도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유럽열차제어시스템(ETCS)과의 호환 운행도 가능케 함으로써, 국산화 제품을 해외철도사업에도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은 국가 R&D는 연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용화가 돼야 한다"며 "국내 기술로 확보한 열차제어시스템을 사업화 함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 기반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