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오늘부로 도지사 직 내려놓겠다"
안희정 "오늘부로 도지사 직 내려놓겠다"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3.0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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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정치활동 중단…합의에 의한 관계는 잘못 전달"
(사진=인희정 지사 페이스북 캡쳐)
(사진=인희정 지사 페이스북 캡쳐)

지난 5일 비서 김지은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 직후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6일 새벽 도지사직에서 물러나는 등 모든 정치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SNS에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모두 다 제 잘못입니다"라고 글을 올리며 일체의 정치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안지사는 또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고 말하며 김지은씨의 주장에 대체로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안지사의 비서 김 씨는 지난 6일 밤 JTBC '뉴스 룸'에 직접 출연해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해외 출장등에서 4차례에 걸쳐 안지사로부터 성폭행 당했으며 미투(Me Too)운동이 사회적 이슈인 상황에서도 성폭행이 이뤄져, 더이상 참을 수 없어 폭로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김 씨는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국민의 힘으로 저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대권주자 경선에서 2위를 하는 등 유력한 차기 대권 잠룡으로 불리던 안 지사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정계에서 은퇴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