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단, 김정은 접견·만찬… 친서 전달한 듯
대북특사단, 김정은 접견·만찬… 친서 전달한 듯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3.0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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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하는 대북 특사단이 5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평양에 도착, 숙소인 고방산 초대소에서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의 영접을 받고 방북일정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 김영철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창선 전 국방위 서기실장.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하는 대북 특사단이 5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평양에 도착, 숙소인 고방산 초대소에서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의 영접을 받고 방북일정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 김영철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창선 전 국방위 서기실장.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수석 특별사절단이 이끄는 대북 특사단 일행이 5일 오후 2시50분 평양에 도착해 옿 6시부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접견·만찬을 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오후 3시40분 부터 15분간 방북 일정을 놓고 양측간 협의가 이뤄졌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접견과 만찬을 지금 이 시각, 오후 6시부터 진행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남측 인사와 만나는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과의 만찬에는 정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특사단 5명 전원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김 위원장 외에 누가 참석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만찬에서 정 실장은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친서는 문 대통령이 직접 집필한 뒤 수석특사인 정 실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서에는 한반도 평화 정착과 동북아 번영의 염원을 담은 내용 등이 담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정 실장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전달하고 남북대화는 물론 북미대화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