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지난해 순이익 1조원… 사상최대
저축은행, 지난해 순이익 1조원… 사상최대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3.0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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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사태 이후 꾸준히 개선… 연체율·자본비율도 좋아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저축은행들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1조6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68억원(24.0%) 늘어난 규모다.

비이자이익은 1237억원 줄었고 규제 강화 등으로 대손충당금전입액은 2072억원 증가했다.

대형 저축은행들이 줄줄이 파산한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 이후 저축은행들의 영업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59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조4000억원(14.1%)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6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1000억원(18.4%) 증가했다.

대출 건전성도 좋아졌다. 총여신 연체율이 4.6%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고정이하여신비율이 5.1%로 같은 기간 2.0%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임대업(2.1%p↓) 등 기업대출 연체율이 1.4%포인트 하락한 4.7%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신용대출(2.1%포인트↓)과 주택담보대출(1.2%포인트↓)이 모두 개선돼 0.9%포인트 하락한 4.6%로 집계됐다.

저축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5.9%다. 1년 전보다 7.7%p 상승했으며, 모든 저축은행이 100%를 넘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저축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1%로 1년 전보다 0.36%p포인트 상승했다. BIS 비율은 자본의 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신아일보] 이혜현 기자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