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우리 사회, 미투운동과 변화의 한 가운데 있다"
文대통령 "우리 사회, 미투운동과 변화의 한 가운데 있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3.0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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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대회에 축사… "피해자들에게 경의 표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최근 우리 사회는 미투 운동과 함께 중요한 변화의 한가운데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열린 제34회 한국여성대회에 보낸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미투운동은 우리 사회를 성평등과 여성인권이 실현되는 사회, 나아가 모두가 존엄한 사회로 나가자고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차 피해와 불이익, 보복이 두려워 긴 시간 가슴 속에만 담아뒀던 이야기를 꺼낸 피해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여러분의 용기있는 행동은 성폭력이 민주주의와 공동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임을 증언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정부는 성차별적 사회구조를 개선하고 사회 곳곳에서 실질적 성평등이 이뤄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젠더폭력에는 한층 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우리 사회 안의 성차별적인 구조가 얼마나 깊이 뿌리박혀 있는지 다시금 성찰하게 됐고, 그것이 본질적으로 약자에 대한 일상화된 차별과 억압의 문제라는 사실을 직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성평등이 모든 평등의 출발"이라며 "용기 있는 행동에 호응하는 분명한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또 "여성이 공정한 기회를 갖고 지속적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사회 모든 분야에서 여성들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한 법제도 개선은 물론 사회 전반의 문화와 의식변화를 위해 시민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더 좋은 민주주의도, 지속가능한 경제성장도 성평등의 기반 위 가능하다. 내 삶을 바꾸는 시작이 성평등"이라며 "지난 수십년 동안 현장을 지켜주신 여러분과 함께한다면 여성들이 일터와 일상에서 느끼는 변화가 한 걸음 더 빨리 오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