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울고 화내고 멍때려라
[신간] 울고 화내고 멍때려라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3.04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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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고 화내고 멍때려라 : “어떤 상황에도 너를 잃지 마라. 네게 꿈이 있다면, 그 꿈을 이루고픈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결코 너를 잃지도 말고 잊지도 마라”

이 책은 청소년들의 고민인 ‘꿈’에 대한 답을 모색하는 책이다.

저자는 청소년들에게 빨리 꿈을 찾아 매진하라고 채찍질하는 어른들이 대다수인 현실에서 좀 더 여유를 갖고 꿈을 고민해볼 수 있도록 하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도 모르겠고, 뭘 잘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는 청소년들에게 “울고 화내고 멍때려라”라고 충고한다.

입시를 위한 수험서나 하루 종일 들여다보는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억눌린 감정을 실컷 쏟아내기도 하고 머리를 비운 채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오랫동안 깊이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지 않는 대부분의 어른들처럼 시류에 휩쓸려 살아가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에 맞춰 살지 않고, 가짜가 아닌 진짜의 나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우리 고전에 남아있는 옛 선비들의 글을 통해 그 답을 찾아 청소년들에게 꿈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예로 과거시험 답안지에 쓴 자신의 글씨가 너무나 좋아서 답안지를 내지 못하고 결국 서예가가 된 최흥효, 자신보다 재주가 몇 배나 뛰어나 또래 이웃을 보고 울고 화내다 분발해 결국 그 친구를 앞지르게 된 심노승 등이다.

누구에게나 좌절은 있다. 이때 조급해하는 것보다 완벽하게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멍때리는 시간을 갖는 것이 꿈에 한 발짝 다가서는 방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특히 저자는 꿈을 꾸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강조한다. 남이 가진 것만 바라보다 나를 잃어버리는 실수만은 하지 말자는 것이다.

설흔 지음. 신병근 그림. 나무를심는사람들. 192쪽. 1만2000원.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