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브랜드 가치 ‘글로벌 철강업계 3위’
포스코 브랜드 가치 ‘글로벌 철강업계 3위’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3.0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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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업체는 중·하위권 포진…알코아 1년 사이 13계단 급락
일본 강세 속 중국도 급성장…현대제철 25위권 신규 진입
 

포스코가 글로벌 철강·채광업체 가운데 브랜드 가치가 3위라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미국 업체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4일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의 ‘2018년 가장 가치 있는 채광·철강 브랜드(The most valuable mining, iron and steel brands of 2018)’ 조사 결과 포스코의 브랜드 가치는 36억3800만달러, 한화로 3조9399억원이다. 2017년과 비교해 4%인 1억3500만달러가 줄었다.

포스코는 2014년 5위에서 2015년 3위에 오른 이후 줄곧 같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업체들은 하위권에 머물러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업계 보호하려는 이유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철강·채광업체 중 ‘프리포트-맥모란’이 15위, ‘뉴코어’가 16위로 지난해와 큰 순위변동 없이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반면 ‘알코아’는 2017년 브랜드 가치 순위 10위에서 23위로 크게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철강업체들의 경쟁력 약화 원인으로 적은 투자를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코어의 매출 대비 설비투자 비율은 2.2%다. 중국 허베이강철 14.3%, 현대제철 11.8%의 절반도 안되는 것은 물론 포스코의 3.8% 보다도 적었다.

여기에 3개 미국 업체의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 또한 0%에서 0.5%에 불과해 허베이강철1.9%, 현대제철 0.7% 등 경쟁사들 보다 낮다.

블룸버그통신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외국산을 선호하는 가운데 미국 철강업체 투자가 소극적이었고 이런 투자 거부가 보호무역주의 기조 형태로 보상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또 비효율적인 미국 제철소를 보호해 자재 가격을 높이는 것은 문제를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철광·채광업체 브랜드 가치 1위는 호주 광산업체 ‘BHP’로 올해 51억400만달러다. 2위는 37억700만달러의 스위스 ‘글렌코어’다. 글렌코어는 지난해 대비 브랜드 가치가 11% 하락하며 포스코와의 격차가 1년 사이 4억100만달러에서 6900만달러까지 줄었다.

포스코에 이어 영국의 ‘리오틴토’가 4위,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미탈’이 5위에 올랐다. 

국가별로는 일본 기업의 강세가 눈에 띈다. 25권에 든 일본 기업 브랜드 가치 합계는 59억달러다. 25개 기업 전체 브랜드 가치의 14%다. 일본은 ‘신일철주금’(7위), ‘JFE’(12위), ‘코벨코’(14위), ‘미쓰비시 머티리얼스’(19위), ‘스미토모금속광산’(21위) 등 5개 기업이 25위권에 포함됐다.

중국은 ‘차이나선화’(6위)와 ‘바오우강철’(10위)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바오우강철은  ‘바오산강철’과 ‘우한강철’ 합병으로 탄생된 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1년간 브랜드 가치가 103% 급증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포스코와 함께 현대제철이 22위로 25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