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대그룹 상장사 15조원 배당… 절반이 '외국인'
작년 10대그룹 상장사 15조원 배당… 절반이 '외국인'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3.0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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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10대그룹 상장사에서 받은 배당금이 7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배당금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해에 받은 배당금 가운데 사상 최대 수준이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의 2017회계연도 배당금은 15조3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챙긴 배당금은 7조1108억(46.3%)에 달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전년보다 45.6% 늘어난 3조9068억원을 배당했다. 특히, 유가증권 시장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외국인 배당은 무려 3조5000억원에 달했다.

SK가 20.6% 증가한 1조151억원, 현대자동차그룹은 0.3% 줄어든 9938억원, LG그룹이 18.2% 늘어난 5097억원을 각각 배당했다.

그 다음으로는 포스코그룹 3985억원, 롯데그룹 1525억원, GS그룹 604억원, 한화그룹 574억원 등 순이다.

정부가 배당확대 정책을 실시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외국인이 10대그룹 상장사에서 받은 배당금만 17조원을 넘어섰다.

2015회계연도에 4조6934억원, 2016회계연도 5조4096억원, 지난해 7조1108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3년간 10대 그룹 상장사 전체 배당금 38조1264억원의 45.1%를 차지한다.

특히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상장사에서 집중적으로 배당을 받았다. 이들 4개 그룹 상장에서 외국인이 3년간 받은 배당은 15조6550억원으로 전체 배당금의 9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