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 '방치' 심각… 근로자 60% "회사 노력 미흡"
직장 내 괴롭힘 '방치' 심각… 근로자 60% "회사 노력 미흡"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3.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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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절반 이상은 현 직장이 직장 내 괴롭힘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해 30인 이상 사업체에 종사하는 만20세~50세 미만 근로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 내 괴롭힘 실태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직장 내 괴롭힘은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나 조직 또는 다수인이 적정 범위를 넘어 특정인에게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행위로 정했다.

조사 결과 현 직장인 괴롭힘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47.4%에 달했다. '모르겠다'는 응답도 11.4%로 나타났다. 회사가 '노력하고 있다'고 답한 근로자는 41.2%에 그쳤다.

사내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강습이나 연수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2.4%에 불과했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 활동을 실시한 직장에서 겪은 가장 큰 변화는 '상사와 부하 직원 간 의사소통 분위기 개선'(25.2%)이 꼽혔다. 이어 '부하 직원 지도 용이'(19.8%), '업무 수행 수월'(19.4%) 순이었다.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근무처 차원의 방지 노력이 미비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문제 해결 및 예방을 위한 교육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