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총선급' 재보선, 하반기 국회 원구성과도 직결
'미니총선급' 재보선, 하반기 국회 원구성과도 직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3.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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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병·송파을 등 확정지역 7곳… 더 늘어날 가능성
민주-한국당 의석차 5석에 불과… 원내1당 걸려있어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확정지역만 7곳이 되면서 '미니총선급'으로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4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재보궐 선거가 확정된 지역은 서울 노원구병, 서울 송파구을, 부산 해운대구을, 광주 서구갑, 울산 북구, 충남 천안시갑, 전남 영암·무안·신안군 등 7곳이다.

자유한국당 이군현(경남 통영시·고성군) 의원과 권석창(충북 제천시·단양군)의원은 각각 정치자금법 위반,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상황이어서 6월 재보선 가능성이 높다.

재보선 지역은 오는 5월14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때까지 의원직을 사퇴해 결원 통보가 접수되거나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돼 지역 선관위에 결과가 전달되면 6월13일에 함께 재보선을 치른다.

서울 노원병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성환 노원구청장과 황창화 지역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한국당의 경우 김정기 전 중국 상하이 총영사와 이노근 전 의원이 거론되며, 바른미래당은 이준석 노원구병 당협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서울 송파을은 민주당에서 최재성 전 의원과 송기호 지역위원장이 하마평에 오른다. 안희정 충남지사 차출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김성태(비례대표) 의원, 바른미래당은 박종진 전 앵커의 이름이 나온다.

부산 해운대을은 민주당에서는 윤준호 지역위원장, 한국당은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이 하마평에 오른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출마가 점쳐진다.

울산 북구는 민주당에서는 이상헌 지역위원장과 이경훈 전 현대차 노조지부장, 정의당은 조승수 전 의원, 민중당은 권오길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광주 서구갑은 민주당 박혜자 전 의원과 송갑석 노무현재단 광주 운영위원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돼있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과 서삼석 전 무안군수,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 백재욱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충남 천안갑은 민주당의 경우 이규희 지역위원장과 한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 허승욱 전 충남부지사 등이 후보로 거론되며 한국당에서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거론된다.

이처럼 재보선 지역이 전국에 골고루 분포하면서 정치적 상징성이 매우 커진 상태다.

또한 이번 재보선 결과는 원내 제1당 문제와도 맞물려 있어 여야 모두 사활을 걸 태세다.

현재 민주당(121석)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116석)의 의석 차는 불과 5석으로, 국회의장 등 하반기 원구성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에 당 지도부 입장으로서는 오는 5월말까지 의석 수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큰 과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