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금융사기 중국인 2명 구속
전화 금융사기 중국인 2명 구속
  • 김삼태기자
  • 승인 2008.10.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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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부경찰서는 신용카드 회사 직원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법으로 수천만원을 가로 챈 중국인 A씨(25) 등 2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500만원을 받고 대포통장 8개를 넘긴 이모씨(45.여) 등 한국인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7일 김모씨(54)에게 전화를 걸어 신용카드 회사 직원이라고 소개한 뒤 "카드 신용정보가 노출돼 보안장치가 필요하다"고 속여 현금 2500만원을 송금받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5500만원을 가로 챈 혐의다.

전화금융사기 신고를 받은 경찰은 김씨와 미리 짜고 이 일당에게 속는 척하며 10원을 송금하는 방법으로 범행에 사용된 계좌를 파악, 부정계좌로 등록한 뒤 경기도 과천에서 현금 인출을 시도하던 A씨 일당을 붙잡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2003년 유학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불법체류하면서 점조직으로 구성된 전화금융사기단과 공모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이들의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