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또 이들에게 500만원을 받고 대포통장 8개를 넘긴 이모씨(45.여) 등 한국인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7일 김모씨(54)에게 전화를 걸어 신용카드 회사 직원이라고 소개한 뒤 "카드 신용정보가 노출돼 보안장치가 필요하다"고 속여 현금 2500만원을 송금받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5500만원을 가로 챈 혐의다.
전화금융사기 신고를 받은 경찰은 김씨와 미리 짜고 이 일당에게 속는 척하며 10원을 송금하는 방법으로 범행에 사용된 계좌를 파악, 부정계좌로 등록한 뒤 경기도 과천에서 현금 인출을 시도하던 A씨 일당을 붙잡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2003년 유학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불법체류하면서 점조직으로 구성된 전화금융사기단과 공모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이들의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