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당원명부 유출 의혹' 민주당 광주시당 압수수색
경찰, '당원명부 유출 의혹' 민주당 광주시당 압수수색
  • 양창일 기자
  • 승인 2018.03.0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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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당원명부 등 서류 일체 압수… 관련자 조사도 진행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3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3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당원명부 유출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3일 민주당 광주시당 압수수색에 나섰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지난 2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후 3시께 수사관을 보내 광주 서구 민주당 광주시당을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은 30분가량 소요됐으며, 경찰은 전직 조직국장이 사용했던 PC를 비롯해 당원명부와 관련된 서류 일체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월 2일 광주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는 이용섭 전 위원장 명의로 신년 문자메시지가 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 당원들에게 전해지면서 '당원명부 유출 의혹'이 불거졌다.

문자를 받은 민주당 권리당원 3명은 유출 경위를 확인해달라며 같은 달 11일 이 전 부위원장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어 22일에는 민주당 당원 2명이 이 전 부위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를 담당하는 공안부에 배당하고 경찰에 사건을 내렸다.

이에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민주당 광주시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수사 단계상 필요하지 않다며 기각했다.

한편, 경찰은 당원 명부를 관리한 민주당 광주시당 전임 조직국장 A씨를 조사, 유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또 신년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사람이 이 전 부위원장의 비서 B씨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B씨를 상대로 문자메시지 비용 출처, 발송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신아일보] 양창일 기자 ci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