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추락사고… 4명 사망·1명 부상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추락사고… 4명 사망·1명 부상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8.03.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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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층 설치된 SWC 떨어져… 고정 작업 볼트 탈락 가능성
포스코건설 "숨진 근로자 안전보호 장구 착용했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에서 SWC(사진)가 떨어지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에서 SWC(사진)가 떨어지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에서 구조물이 무너지는 추락 사고로 근로자 4명이 숨졌다.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현장 55층에 설치된 SWC(safety working cage)가 떨어지면서 그 안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 3명이 함께 추락했다.

SWC는 박스 형태로 가설 작업대와 안전시설물을 합친 구조물로써, 추락한 근로자들은 건물 외벽에 유리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추락한 근로자 3명이 모두 숨졌고 지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관리를 하던 또다른 근로자는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상에 있던 직원 1명이 떨어진 파편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엘시티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측은 브리핑을 통해 “SWC를 들어 올리는 중 추락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한다”며 “SWC와 건물 콘크리트 외벽을 연결하는 고정 작업 볼트가 탈락했거나 파손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숨진 근로자들은 모두 안전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워낙 높은 곳에서 추락했기 때문에 인명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현장 책임자 등을 불러 SWC를 제대로 고정했는지, 안전 작업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