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서비스, 내년 상용화… 수익성은 담보 못해”
“5G 서비스, 내년 상용화… 수익성은 담보 못해”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3.02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AR·VR·게임 가능성 있어”
‘진짜 무제한 요금제’·AI스피커 등 홈미디어 사업 주력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 (사진=LG전자)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 (사진=LG전자)

상용화를 앞둔 5G 서비스에 있어 AR·VR·게임 부문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The Mobile World Congress) 2018’의 기자간담회에서 “장비·단말 제공업체와 미팅해보니 생각했던 시기에 5G 서비스 상용화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용화에 대한 가능성이 수익성을 담보해 주지는 못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통신사 톱매니지먼트를 만나보면 5G 사업을 하면서 돈 벌기 쉽지 않겠다는 얘기를 이구동성으로 한다”고 밝혔다.

5G 서비스에 있어 B2B 비즈니스는 여러 가지 모델이 나와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고 서비스가 수익적으로 의미있는 규모까지 성장하기 위해선 시간이 걸린다는 전망이다.

권 부회장은 “부족한 B2B 비즈니스의 수익성을 B2C 비즈니스로 대체해야 하는데 현재 5G B2C 비즈니스 모델 중 이를 견인할만한 좋은 서비스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와중에 가장 실현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분야가 AR·VR·게임 부문이다. 

권 부회장은 “MWC에 오기 전에도 세 가지 부문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당장은 이 세 가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진도가 3개월·6개월 전과 비교해 빠른 것 같지 않다. 이런 속도면 내년 5G가 상용화될 때 고객들이 선뜻 고가의 요금제를 쓰면서 5G 서비스에 가입할까 의문이 든다.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라 상당히 많은 통신사 CEO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다행인 것은 AR·VR 업체 수가 많다는 점이다. 다만 품질과 성능이 뛰어난 콘텐츠가 많지 않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먼저 투자하기 때문에 숙명적으로 서비스를 적극 발굴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지금부터 선도적으로 장비를 구축함은 물론 B2C 사례를 발굴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권 부회장은 올해 LG유플러스의 고객 차별화 서비스를 제시했다. 우선 지금까지 일정 수준 이상 사용하면 속도가 느려지는 무제한 요금제 대신 속도 저하 없는 ‘진정한 무제한 요금제’를 강조했다.

또 지난해 12월 출신한 AI스피커가 시장에서 반응이 좋은 만큼 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경쟁사 스피커에 비해 우리 제품 성능이 여러 가지로 좋다. 네이버와의 콜라보가 좋게 작용했다. AI스피커에 사물인터넷이 연동된다는 점은 굉장한 밸류다. 고객들로부터 인공지능 스피커를 음성으로 제어하니 훨씬 편리하다는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AI스피커·IPTV·홈IoT 삼각편대를 무기로 홈미디어 사업의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 작년 출시한 AI스피커 출시를 기점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