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맞아 서울 도심 곳곳서 태극기·성조기 물결
3·1절 맞아 서울 도심 곳곳서 태극기·성조기 물결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8.03.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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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강제징용 유해 33위 '국민 추모제' 거행… 시민단체 집회도
제99회 3.1절 기념일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일제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 국민추모제에서 종교인들이 분향과 헌화를 하고 있다.
제99회 3.1절 기념일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일제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 국민추모제에서 종교인들이 분향과 헌화를 하고 있다.

3·1절인 1일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추모제와 진보·보수·종교 등 시민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리면서 서울 광화문 일대는 태극기와 성조기로 뒤덮였다.

일제 강제 징용 희생자 유해봉환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33위를 위한 국민 추모제를 열었다.

추모제에는 개신교·원불교·천주교 등 7대 종교 대표들과 생존 독립지사, 독립유공자 후손, 민족단체, 노동·시민사회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추모제와 함께 극우·보수 성향 단체의 집회도 진행됐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들며 광화문 광장을 뒤덮었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시민혁명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무효를 촉구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시민혁명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무효를 촉구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등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앞에서 구국 기도회와 '3·1절 국가회복 범국민대회'를 연이어 개최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들며 '자유 대한민국' 구호를 외쳤다. 이어 '아!대한민국', '아리랑' 등 주최 측이 준비한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일부 참가자는 '문재인 아웃(out)', '주사파 정권을 몰아내자' 등 현 정권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기도 했다.

친박 성향 정당과 시민단체인 대한애국당과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오후 2시 각각 서울역 앞과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저항운동을 벌이겠다는 선언문과 결의문을 발표했다.

반면 진보 성향의 '3·1민회 조직위원회'도 같은 시각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하며 '3·1혁명 100년 대회'를 열어 '신(新)독립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밖에 서울겨레하나는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3·1운동 100주년을 앞둔 시민선언을 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흙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