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등 독립전쟁 영웅들 흉상 육사에 건립
홍범도 장군 등 독립전쟁 영웅들 흉상 육사에 건립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3.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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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이 훈련에 사용한 실탄 탄피 300kg 녹여 제작
1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제막하는 독립전쟁 영웅 5인의 흉상 표지석. 왼쪽부터 홍범도 장군, 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 (사진=육군 제공)
1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제막하는 독립전쟁 영웅 5인의 흉상 표지석. 왼쪽부터 홍범도 장군, 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 (사진=육군 제공)

일제강점기 청산리 대첩의 주역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전쟁영웅 5명의 흉상이 육군사관학교에 세워졌다.

육군은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독립군 양성기관인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회영 선생의 흉상 제막식을 한다고 1일 밝혔다.

흉상은 우리 군 장병이 훈련으로 사용한 실탄의 탄피 300㎏을 녹여 제작된다. 흉상 표지석 상단에는 독립군의 '압록강 행진곡' 가사가 적혔다.

하단에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을 맞이해 후배장병들이 사용했던 탄피를 녹여 흉상을 세우다’라는 문구가 넣어졌다.

육근은 “흉상에 탄피를 녹여 사용한 것은 총과 실탄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음에도 봉오동·청산리 대첩 등 만주벌판에서 일본군을 대파해 조국독립의 불씨를 타오르게 한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육근은 “이들의 희생으로 탄생한 대한민국의 군은 무장을 완비하고 나라를 지키고 있음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완태 학교장은 “눈보라 몰아치는 만주 벌판에서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을 기꺼이 감내하며 오직 조국 독립만을 위해 헌신한 독립전쟁영웅들을 모시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독립군·광복군의 숭고한 정신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육사는 이날부터 '독립군·광복군에서 대한민국 육군으로! 독립전쟁의 영웅을 기리며'라는 제목의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에는 광복군 군복, 광복군 초대 총사령 지청천 장군 친필 일기, 이회영 선생의 묵란도 등

총 70여점의 유물이 출품됐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