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서도 ‘황색돌풍’ 거세다
자동차 시장서도 ‘황색돌풍’ 거세다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3.0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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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車시장 생산·판매 9년 연속 세계 1위 급성장세
베이징현대 전년比 27.8% 감소…한국 점유율은 하락
2017신형 싼타페.(자료=현대자동차)
2017신형 싼타페.(자료=현대자동차)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9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작년 중국 자동차 시장의 생산량은 2902만대, 판매량은 2888만대로 전년보다 각각 2.9%, 2.8% 증가해 9년 연속 세계 1위에 올랐다.

기업별로는 SAIC-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에서 204만6000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4.9% 늘었다.

FAW-폭스바겐이 195만대 판매를 기록했고 SAIC-GM이 190만6000대를 팔아 뒤를 이었다. 최근 벤츠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 지리 자동차의 판매량은 120만3000대로 전년보다 54.8% 증가했다.

반면 한국차의 판매는 부진했다. 현대차의 현지 합작사 베이징현대의 판매량은 81만6000대로 전년보다 27.8%나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과 마찬가지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1025만3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 판매량은 전년대비 13.3%가 늘었고 중국 브랜드 SUV 판매량도 621만7000대로 전년보다 18.0% 증가했다.

승용차의 경우도 중국 로컬 브랜드의 판매량이 1084만7000대로, 전체 43.9%를 차지하는 등 선전했다. 중국 다음으로 승용차 판매가 많은 나라는 독일로 485만대였고 일본과 미국의 지난해 판매량은 420만5000대, 304만대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한국 브랜드 승용차의 판매량은 114만5000대에 그쳤다. 점유율도 4.6%로 지난 2016년보다 2.8%p 하락했다. 한국 승용차 중에서는 K3의 판매량이 13만8000대로 가장 많았고 올뉴투싼이 13만6000대, 밍투 13만5000대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