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들 ‘11조원’ 순이익 기록… 7년 만에 최대
지난해 은행들 ‘11조원’ 순이익 기록… 7년 만에 최대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3.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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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은행들이 지난해 11조원 넘는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14조5000억원의 순이익을 낸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특수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11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6년 순이익은 2조5000억원으로 1년 새 순이익 규모가 약 4.5배로 불어났다. 이 같은 순이익 급증은 금리 상승으로 이자수익이 늘고 부실 감소로 대손충당금은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대출금리는 오르고 예금금리는 오르는 예금금리차는 더 벌어졌다. 순이자마진(NIM)이 1.55%에서 1.63%로 상승했고 이자이익은 37조3000억원으로 2조9000억원(8.5%) 증가했다.

지난해 은행들의 대손비용은 7조2000억원으로 2016년보다 5조5000억원(43.9%) 감소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돼 산업·수출입 등 특수은행들의 대손비용이 5조2000억원 줄었다.

은행들의 총자산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 총자산은 2363조5000억원으로 2016년 말보다 95조4000억원(4.2%) 증가했다. 증가율은 2016년(4.8%)보다 낮아졌다.

원화대출 잔액은 1508조원으로 80조9000억원(5.7%) 늘었다. 가계대출은 660조4000억원으로 7.1% 증가했다. 증가율은 2016년(9.6%)보다 낮았다.

대기업대출은 2.6% 줄었고, 중소기업대출은 7.4% 늘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실채권비율은 2015년 이후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부실채권비율은 1.18%로 2016년 말보다 0.24%포인트 하락했다.

자본적정성 측면에서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15.21%), 기본자본비율(13.09%), 보통주자본비율(12.53%)이 각각 0.40%포인트, 0.59%포인트, 0.53%포인트 높아졌다. 수출입은행과 전북은행을 제외하면 은행들의 총자본 기준 BIS 비율은 금감원의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13.5% 이상)을 웃돌았다. 이밖에 은행 임직원들의 1인당 순이익은 1억1000만원으로, 2016년(2000만원) 대비 4.5배 증가했다.

[신아일보] 이혜현 기자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