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발트 가격 1년새 4배 이상 ‘껑충’
국제 코발트 가격 1년새 4배 이상 ‘껑충’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3.01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폐스마트폰·중고폰 화려한 부활?
배터리업계 안정적 공급처 확보 비상
갤럭시노트7에서만 150t 재활용 가능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전기차·스마트폰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코발트 가격이 최근 급등하면서 배터리 업계가 재활용하는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코발트 국제가격이 2016년 초 톤당 2만달러에서 이달 들어 8만2000달러로 상승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이차전지산업 발전에 따라 최근 5년 간 코발트 수요가 연평균 8.8% 증가했다. 이런 수요 증가와 함께 코발트 주요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 정부에서 이중관세를 부과한 게 코발트 가격 급등에 영향을 줬다.

코발트 가격이 1년 사이 4배 가량 상승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코발트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생산업체들은 우선 공급처와의 단기 계약을 장기 구매로 대체하고 수입업체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최근 호주 배터리 원재료 생산업체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AM)’와 기본 7년에 연장 6년, 최대 13년의 장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 관심을 가지는 방법으로는 기존 폐스마트폰과 중고폰에 사용된 코발트를 재활용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보통 짧으면 1년, 길면 3년의 사용기간을 가지는 만큼 이를 활용하면 어느정도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배터리 발화사고로 단종된 삼성 갤럭시노트7에서 코발트를 재활용할 경우 코발트와 구리 등 150t 이상을 추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아직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폐차에서 재활용하기 위해선 적어도 5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재생업체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배터리에서 코발트 추출 기술을 보유한 재생업체들에 지분 투자나 인수합병, 전략적 제휴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배터리 업체들이 니켈 비중을 높여 코발트 함량을 낮추는 대체 기술 개발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