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22세기까지 지속 우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22세기까지 지속 우려"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3.0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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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日정부, 실효성 있는 정책 내놔야"

지난 2011년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일본 후쿠시마(福島)의 방사능 오염이 22세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방사선 방호전문 조사팀을 지난해 9~10월 두 차례에 걸쳐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이타테, 나미에 마을에 보내 공간 방사선량을 측정하도록 했다.

그 결과, 평상시 일반인 한계치의 100배에 달하는 101m㏜의 방사선이 검출되는 등 두 지역 모두 여전히 방사능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본 정부는 사고 이후 수년간 제염(방사성 오염물 제거)작업을 진행해왔지만 이번 조사 결과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후쿠시마 지역의 70% 가량이 제염이 불가능한 산림 지역이기 때문에 단지 수천 개 가택만을 대상으로 한 일본 정부의 제염작업은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난구역인 지역들은 22세기까지 달성되기 어렵다”며 “아베 행정부는 현실을 직시해 이제라도 공적 책무를 다하는 정책 추진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